제1719화 저는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연회가 반쯤 진행되었을 때 원아는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 칸에 있을 때, 공교롭게도 밖에 있는 두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까 문소남과 함께 연회장에 들어와서 두 아이랑 손잡고 있던 여자가 누구라고 했지? 문소남의 아내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여자가 물었다.
“아내가 아니었구나? 내가 문소남 아내 얼굴을 잘못 기억한 줄 알았는데, 그럼 그 여자는 누구야?”
“문소남의 아내는 아직 외국에 있어. 아직 돌아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어! 그 여자가 누군지 누가 알겠어? 어차피 이상하잖아. 그러니까, 아마 그런 여자일지도 몰라.”
“그런 여자라니, 어떤 여자?”
“애인이지, 문소남 같은 대단한 남자에게 애인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그럴 리가 없어, 애인이 감히 이런 자리에 얼굴을 내밀겠니? 그 여자가 오고 싶다고 해도 문소남이 데려오지는 못했을 거야. 문 어르신이 두렵지 않은가?”
“내 말이! 그렇지만 너도 문소남 아이들이 그 여자와 얼마나 다정한지 봤잖아. 내가 채은서한테 들었는데, 그 여자의 신분이 미스테리한 사람이라고 했고, 그 이상 말하려 하지는 않았어. 채은서도 문 어르신 귀에 들어가면 혼날까 봐 무서워하는 것 같아.”
“함부로 말할 순 없지. 가자. 문씨 가문은 정말 복잡해. 문소남은 좋은 남자인 줄 알았는데, 좀 의외의 면이 있어서 좀 그렇네.”
“젊고 예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어. 다들 안 그런 척만 하는 거지. 가자, 나가자.”
원아는 화장실 칸 안에 서서 이 두 여자가 자신을 입에 올리는 것을 들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채은서는 정말 문씨 가문의 명예는 생각도 하지 않고 남에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구나.
그녀는 칸에서 나와 손을 씻은 후 화장실을 나왔다.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원아는 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리로 돌아갔다.
조금 전 원아가 화장실로 떠나자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은 바로 원민지와 주희진에게 ‘초설’의 정체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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