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3화 못 찾았어요
“이연이 없어?”
현욱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문 뒤를 바라보았다. 이연이 정말 없는지 아니면 자신을 피하려고 이강에게 거짓말을 시킨 건지.
그는 몇 초 동안 생각하더니 후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강은 여동생을 팔아서 부자가 되는 것을 경멸하는 그런 남자인데, 절대 이연이 숨는 것을 돕지 않을 것이다. 이연이 정말 여기에 있다면 이강은 바로 두 손으로 이연을 자신에게 바쳤을 것이다.
“정말 없습니다, 송 대표님. 이 계집애는 요 몇 년 동안 대표님과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았는데, 이제 와서 이런 오래된 집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강은 애꿎은 표정으로 문을 좀 더 열어 이연이 이 곳에 없음을 확인시켰다.
그는 이런 미세한 동작으로 자신의 당황함을 감추고 있었다.
송재훈이 이연과 그냥 이야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연을 잡고 숨겨버려서 송현욱조차 이연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요염한 여자가 걸어 나와 이강의 손을 감았다.
“자기야, 누구야?”
“친구, 친구예요.”
이강이 ‘허허’ 설명하며 손을 빼려고 했지만 여자는 더 꽉 손을 잡았다.
현욱은 그 여자를 한 번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연이 돌아오면 전화로 알려줘.”
“네, 송 대표님.”
이강은 현욱이가 캐묻지 않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송씨 가문 두 형제는 한 사람은 주먹을 쓰지 않고 카리스마만으로도 사람을 숨쉬기 어렵게 눌렀고, 다른 한 사람은 주먹이 비할 데 없이 날카로웠다.
이강도 둘 중 누구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결말이 좋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 두 형제가 모두 이연 때문에 다투고 있어서 이강도 어쩔 수 없었다.
여자는 현욱이 떠나는 것을 보고 흥분을 억누를 수 없었다.
“자기야, 저 사람이 SJ그룹의 대표지? 난 뉴스에서 저 사람 본 적이 있는데, 자기가 뜻밖에도 이렇게 대단한 사람을 알아?”
“내가 말했잖아? 네가 믿지 않는 거지. 나는 송현욱뿐만 아니라 송재훈도 안다. 이 두 형제는 모두 내 여동생에게 빠져 있어. 이제 믿기지?”
이강이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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