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5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예요?
다음날.
원아가 눈을 떴을 때는 이미 7시 15분이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안방에서 정장을 꺼냈다. 이전에 남겨둔 짐들이 조금 있었다.
얇은 가을 정장이지만 입을 수는 있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다행히 오늘 날씨는 추운 편이 아니었다.
원아가 세수를 한 후 출발하려던 참에, 핸드폰이 울렸다.
소남의 전화였다.
“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소남은 별장 입구에 서서 초인종을 재차 눌렀다.
[아직 안 일어났어요?]
“아니요, 일어났어요. 지금 회사 쪽으로 나가려고 하는데요. 무슨 일 있으세요?”
원아는 그가 이렇게 일찍 자신에게 전화를 한 것은 지시할 회사 일이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소남은 눈살을 찌푸렸다.
‘회사에 가려고 한다고? 그럼 왜 내가 10분 동안 계속 초인종을 눌렀는데 문을 안 열었지?’
[나 지금 별장 앞에 있어요.]
그가 말했다.
원아는 잠시 멍해졌다. 신발을 신다 말고 멈추어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말했다.
[저기, 대표님, 저는 지금 별장에 없습니다.]
“별장에 없으면 지금 어디에 있는 거예요?”
소남이 바로 물었다.
‘어제 이사 왔는데 하루도 안 돼서 지금 어디에 있다는 거야?’
“전에 살았던 아파트에 와 있습니다. 제 아파트요. 제 동생이 돌아올 거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래서 어젯밤에 여기 와서 밤새 청소를 좀 했어요.”
원아가 설명했다.
[그럼 청소 다 끝나고 나서 거기서 잔 거예요?]
소남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보아하니 원아는 혈연관계도 아닌 이 동생이라는 작자에게 매우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다만, 그녀가 알렉세이에게 마음을 쓰는 것은 가족애이지만, 알렉세이가 원아를 생각하는 우정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부터 소남은 남자의 직감으로 알렉세이가 원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고 짐작했다.
“네, 시간이 늦어서요. 그냥 여기에서 잤어요. 안심하세요. 지금 회사로 갈게요. 늦지 않을 거예요.”
원아는 그에게 상황을 설명만 할 뿐, 소남이 왜 아침부터 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