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1화 그냥 네 어머니를 모시고 이사 나가거라
지금 채은서와 장인숙은 마치 시장에서 욕을 퍼부으며 싸우는 억센 아줌마들 같았다.
장인숙은 문소남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순간 자신의 편이 돌아왔다고 느꼈다. 채은서가 입을 열기도 전에 울면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소남아, 지금 이 집에 내 자리가 어디 있기는 한 거니? 나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럴 거면 죽었으면 좋겠어.”
장인숙은 자신의 불쌍함을 울며 하소연했다. 딱 봐도 소남에게 도움을 청할 태세였다.
그러나 소남은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친분에 따라 편들지 않는 사람이라 바로 장인숙의 편을 들지 않고 먼저 물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어른들이 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송희가 놀랐잖아요.”
원아는 송희가 단번에 땅바닥에 앉아 얼굴을 가리고 심하게 우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가서 아이의 손을 잡고 조용하게 위로했다.
“자, 이제 괜찮아, 울지 마.”
송희는 원아가 달래는데도 여전히 계속 울었다.
이를 지켜보던 채은서는 바로 송희를 자기 곁으로 끌어당기며 시큰둥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죽고 싶으면 지금 당장 나가 죽어. 왜 아직도 여기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왜, 네 아들이 돌아오면 누군가가 네 편이라도 들어줄 줄 알았니?”
장인숙은 채은서가 여전히 기세등등한 것을 보고 시선을 피하며 약한 척했다.
“아들, 봐봐, 이 집은 엄마를 받아들여 주지 않아. 예성 엄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 험담을 하고, 날 이 집에서 쫓아내려고 해. 네가 지금 바로 엄마 데리고 나가줘. 나도 여기서 살고 싶지 않으니까.”
채은서는 콧방귀를 뀌었다.
“흥! 장인숙, 네가 나가면 오히려 좋지. 우리 송희를 놀라게 하지 말고! 네가 지금 그 꼴인데 여기저기 나와서 사람을 놀라게 하고, 우리 귀염둥이 손녀를 놀라게 하잖아? 옛말에 머리도 없는 놈이 댕기 치레한다더니 니 꼴이 그 꼴이네, 정말 우습다.”
“채은서, 너 정말 죽고 싶어?!”
장인숙이 가장 신경을 쓰는 얼굴을 채은서가 비웃는 바람에 장인숙도 한순간에 다시 화가 올라와 앞으로 나아가 채은서와 싸우려고 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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