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1화 아빠, 정말요?
“검사 결과를 보여주세요.”
사윤은 창가에 서서 말했다.
옆에 있던 의사가 얼른 두꺼운 검사 결과 한 묶음을 사윤에게 건네주었다.
송재훈은 사윤이 느릿느릿 자기 검사결과를 보는 걸 보고 욕설을 퍼부었다.
“다들 뭐 하는 거야? 검사를 한 무더기 했는데 원인도 못 찾고, 이제 이 사람을 불러와서 일부러 날 더 아프게 하려고? 진통제 달라고, 진통제!”
사윤은 그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검사결과를 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의사가 다시 한번 송재훈에게 왜 진통제를 줄 수 없는지 설명했다.
“환자분, 우리가 환자분에게 진통제를 주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 환자분의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함부로 약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후속 검사를 좀 더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통제를 드시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쳐서 일부 원인이 결과에 안 나올 수 있습니다.”
사윤은 의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부러 송재훈의 진료 차트를 천천히 보았다.
미리 원아에게 연락을 받았으니, 사윤은 볼 필요도 없이 송재훈이 병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느릿느릿 보는 것은 단지 그를 좀 더 아프게 하고 싶을 뿐이다.
송재훈은 의사의 중복된 설명을 들으며 분노했다.
“돌팔이 의사들, 다 돌팔이 새끼들이야! 내가 아프다고 하면 빨리 방법을 찾아서 내 통증을 멎게 해야지!”
말을 했던 의사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봤자 송재훈에게 욕을 먹기는 매 마찬가지였다.
사윤은 느릿느릿 모든 검사 결과를 보고는 송재훈을 두 배로 분노하게 하는 말을 내뱉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입니다.”
“난 다친 게 아니니까 당연히 정상이지.”
송재훈은 침대에서 주먹을 날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지만 지금은 통증 때문에 병상에 웅크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윤은 태연하게 송재훈을 바라보았다.
“그럼 환자분은 다치지도 않은데 어째서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여기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는 겁니까?”
“너 이 새끼!”
송재훈은 사윤을 노려보았다.
사윤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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