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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화 세컨드

현욱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혹시, 연이가 교수님 집에서 한동안 같이 지는 건 안 될까요?] 방금 별장의 가정부가 현욱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지금 별장 밖에 온통 기자들이라서 아무리 쫓아내도 쫓아낼 수 없다고 했다. 이곳을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욱이 이연을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현욱은 당분간 계속되는 회사 일 처리로 인해 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반면, 이연은 사정이 달랐다. “이...” 원아는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 “송 대표님의 별장 근처에 기자들이 많아서 그런 건가요? 그렇다면 이연 씨하고 제가 전에 살았던 아파트로 가는 건 안될까요?” [아마 그곳도 어쩌면 기자들한테 노출됐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실 연이도 이미 교수님과 소남 형님의 일을 알고 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욱이 말했다. 원아는 좀 어이가 없었다. ‘송 대표는 어떻게 내가 이미 소남 씨와 한집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았지?’ ‘하긴, 송 대표는 소남 씨와 친하니까 이 일을 알 수도 있겠지. 근데 지금 나와 소남 씨는 확실히 결백하고, 우리 둘은 비록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각자 행동에 대해 한 치의 미심쩍음도 없고, 한 치의 선도 넘지 않았는데, 방금 송 대표의 말을 들으면 마치 나와 소남 씨가 이미 뭔가 말할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잖아...’ 원아는 이렇게 생각하며 무력감에 휩쓸렸다. “저는 문 대표님과 단지 함께 한집에서 살고 있을 뿐이에요.” 원아가 다시 강조했다. “마치 룸메이트처럼이요.”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연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현욱은 원아의 말을 이어받으면서 마음속으로 소남을 비웃었다. ‘보아하니 우리 소남 형님은 아직도 형수님의 마음을 잡지 못한 것 같군.’ 원아는 지금 현욱이 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전에는... 그녀는 항상 현욱의 말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네, 그럼 문제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일이 다 잘 끝나면 제가 교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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