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8화 모함
원아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그 말은 마치 가시처럼 영은을 찔렀다.
그녀는 원아의 말에 하마터면 침착함을 잃고 당황할 뻔했다.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영은을 향했고 그녀는 거대한 족쇄라도 차고 있는 사람처럼 온몸이 무거웠다.
그녀는 벌건 눈을 닦으며 눈물을 흘렸다.
“언니, 그게 무슨 뜻이죠? 설마 내가 설도엽과 손이라도 잡고 결탁했다고 의심하는 거예요? 설씨 가문이 군인 집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설씨 가문 큰 아들 설도철과 셋째 아들 설도엽 모두 군인이고, 두 사람 모두 특수부대에 있었다는 것은 A시 상류층에서는 비밀이 아니에요. 저는 설씨 집안 사람들과는 교제해 본 적은 없지만 절친인 허요염이 가십을 좋아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설도엽이 특수부대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언니, 저는 지금 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치욕적인 일을 당했어요. 집에서 남자에게 폭행당했는데, 언니는 저를 동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저를 의심을 하고 있다니 정말 너무해요!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느냐고요? 그럼, 제가 물을게요. 언니는 조금 전 설도엽이 언니를 인질로 잡았을 때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 제가 도와달라고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은은 억울한 얼굴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점점 더 심하게 울었고, 주희진은 그런 영은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원아는 마땅히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임영은은 궤변을 늘어놓으며 불쌍한 척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미자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했던 말이 떠올라 그녀를 바라봤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또 하나 있어. 영은, 넌 반드시 이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할 거야. 미자 아주머니, 요즘 영은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영은은 매일 많은 음식을 몰래 방에 가져갔는데, 그 양이 남자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었다고 그러셨잖아요. 그리고 매번 그 음식을 깨끗하게 다 먹었고 가끔 영은의 방을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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