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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급변하는 안서진의 태도에 여지안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갔다. 안서진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윽한 눈빛을 지었다. 하준영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여지안과 안서진은 제대로 연기하기로 약속했다. 하준영으로 하여금 두 사람이 싸우고 서로 등 돌린 줄 알게 할 계획이었다. 이튿날 점심, 여지안은 안서진의 사무실로 갔다. 두 사람은 늘 그랬듯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여지안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내가 얘기했잖아요, 내 뜻은 그게 아니라고요! 왜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죠?” 안서진은 날카롭고도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저도 한마디 할게요. 당신은 그저 기획팀 팀장에 불과해요. 저한테 이래라저래라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대표님이면 마음대로 해도 돼요? 정말 웃기네요. 됐어요, 저 그냥 그만둘게요. 누가 당신 히스테리를 받아주면서까지 여기서 일하겠어요?” “퍽!” 잔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너무나도 큰 소란인지라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마음대로 해요. 일 안 할 거면 당장 회사에서 꺼져요. 당신 하나쯤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가니까요.” 모두들 겁에 질린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지안은 잔을 더 내팽개칠 생각이었지만 안서진이 그녀를 막아섰다. 안서진은 소곤거렸다. “하나면 충분해요. 너무 심하게 싸우면 오히려 하준영 씨가 의심할지도 모르죠.” 여지안은 웃으며 답했다. “역시 서준 씨는 꼼꼼하네요.” 여지안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사무실에는 숨 막히는 적막함만 감돌았다. 한참 뒤, 여지안은 백에서 미스트를 꺼내 얼굴에 마구 뿌렸다. 화장이 조금 번지니 한 바탕 울고 난 뒤의 얼굴 같았다. 여지안은 서류를 들고 사무실을 나서면서 문을 세게 닫았다. 자리로 돌아간 여지안은 화장을 고칠 여유도 없이 하준영에게 연락했다. 여지안은 울먹이는 말투로 하준영과 협력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 전제는 하준영이 여지안에게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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