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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불이야!” 누군가의 외침에 건물 안의 사람들은 너나없이 밖을 향해 뛰었다. 사무실은 8층에 위치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긴 어려우니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중에 사람들은 불길이 4층까지 번진 걸 발견했다. 어두운 연기가 계단 입구를 막아섰고 그 때문에 상황파악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매캐한 연기 때문에 계속 기침이 나왔다. 사람들은 할 수 없이 다시 되돌아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여지안은 사람들을 따라 내려가지 않았다. 그녀가 뒤돌아보니 안서진이 그녀의 옆에 서있었다. 손에는 물에 적신 수건 두 개를 들고 있었다. “이거 들고 있어요. 연기 들이마시지 말고.” 여지안은 먼저 휴대폰을 꺼내 110과 119에 전화를 건 뒤 허둥지둥 패닉에 빠진 회사 안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다들 당황하지 말아요. 당황할수록 위험에 빠지기 쉬우니까 침착하시고요. 제 말 잘 들으세요!” 사람들은 고개를 들었다. 두려웠지만 여지안의 말을 믿고 따랐다. “지금 빨리 수건이나 천 같은 걸 찾아서 물에 적신 뒤 코와 입을 막으세요.” “그리고 될수록이면 몸까지 적셔요. 불에 데이는 걸 어느 정도 막아줄 거고 온도도 낮춰줄 겁니다.” “마지막으로 밀치지 말고 줄을 서서 천천히 내려가야 돼요. 불길이 너무 거세면 멈춰서는 거 잊지 말고요. 그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죠.” 여지안의 말대로 모든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준비를 마치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무사히 탈출하겠다 싶었던 그때 제일 마지막에 서있던 어린 여직원 하나가 거세진 불길이 무서워 당황하던 차에 손에 들린 손수건을 떨어트렸다. 순간 연기가 바로 그녀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더니 격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여지안은 미간을 좁히며 자신의 수건을 그녀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그런데 팀장님은 어떡하시려고요?” 여직원은 감사히 받아 들고 코와 입을 막았다. 여지안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에 그녀는 걱정이 되었다. “괜찮아요. 저는 워낙 튼튼해서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그녀는 확실히 목이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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