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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전 주임님, 하고 싶은 말이 뭔가요?” 눈빛이 차가운 정서연은 상대의 불순한 의도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 선생님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은 전청호는 눈에 비웃는 티가 선명했다. “이건 학술적인 세미나예요. 술 따를 여자 파트너는 필요 없어요.” 애매모호한 말은 분명히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지만 명확히 말하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끝없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화를 내면 오히려 본인이 더 못 볼 꼴을 보일 수 있기에 전청호가 빈정대는 걸 탓할 수도 없었다. 정서연은 매우 평온한 얼굴로 전청호를 바라보았다. “술 따를 여자 파트너가 어디에 있다는 거죠? 전 주임님, 혹시 잘못 보신 거 아닌가요? 거울 속의 자신을 술 따를 남자 파트너로 오해하신 건 아니고요?” 미소를 지으며 농담조로 말하는 정서연에 전청호 역시 진지하게 반박하기 어려웠다. “남자 파트너라... 전 주임님, 빨리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성우 씨가 이곳저곳 사람들을 만나 건배를 하고 있으니 가서 몇 잔 대신 마셔야 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정서연이 옆으로 길을 비켜주자 화가 난 전청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콧방귀를 뀌며 욕을 내뱉었다. “아닌 척하기는!” 이번에는 정서연이 전청호가 움직이려는 걸 막아섰다. “전 주임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품위가 떨어지죠. 뒤에서 저를 괴롭히기만 할 뿐, 사람들 앞에서는 불만이 있어도 한마디 못 하잖아요. 혹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흑심을 드러내는 게 두려워서 그런 건가요?” 더 이상 참지 않고 말하는 정서연의 날카로운 비난에 전청호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감정이 폭발한 전청호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이렇게 말재주가 좋은 걸 보니 남자 홀리는 기술도 대단하겠네!” 정서연이 눈썹을 살짝 올리자 전청호가 또 소리쳤다. “학문의 영예도 어떻게 땄는지 알 게 뭐야, 평범한 년이 이렇게 많은 영예와 상을 받다니, 진도윤 앞에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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