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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뜻밖의 말에 정서연의 눈가가 뜨거워졌지만 그녀는 애써 눈물을 삼켰다. “고마워요, 원장님.” 그녀에게 집에만 갇혀 있는 건 진짜 고문이었고 사람들이 뭐라 떠드는 것보다 훨씬 더 견디기 힘들었다. 오전 내내 정서연은 진료실에 앉아 민정희의 차트를 펼쳐 들고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세운 치료 방안은 효과가 있었고 민정희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돼 학회 측에서도 퇴원 시점을 논의할 정도였다. 그건 곧, 정서연에게 씌워진 오명을 벗을 날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었다. 오후에도 그녀는 추지훈과 함께 회진을 돌았다. 병실에서 그녀를 본 민정희의 얼굴에는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서연 선생 얘기 들었어요. 걱정 말아요. 윗선에서 허락만 떨어지면 내가 직접 나서서 해명할게요.” 병원에 있으니 정서연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그늘졌던 얼굴도 많이 밝아졌다. “그런 일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그저 어르신께서 건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에요. 다른 건 정말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 어린 말에 민정희의 코끝이 찡했다. “많이 억울했을 텐데 서연 선생이 나를 치료해 주는 것도 결국은... 에휴.” 무슨 말을 해도 정서연이 받은 상처를 다 보듬을 순 없다는 걸, 민정희는 알고 있었다. “서연 선생. 내가 빨리 나을 수 있게 더 열심히 치료에 협조할게요.” 정서연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병실을 나선 정서연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일에 몰두했다. 그녀는 추지훈을 약을 지으러 보내고 자신은 검사실로 향했다. 그런데 그 길목에서 불쑥 나타난 그림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최재현과 정수아였다. 그 둘을 보는 순간, 정서연의 몸이 본능적으로 굳어져서는 한 발짝 물러서며 경계 어린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여긴 어쩐 일이야?” 피하려는 몸짓과 경계 어린 눈빛에 최재현의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졌다. 그는 입술을 달싹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 하지만 정서연의 대답은 여전히 싸늘했다. “딱히 할 말 없으면 저리 비켜.” 최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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