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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아프다고?” 최재현이 순간 날카로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어디가 아픈 거야?” “아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이모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그리고 매번 저한테 사과도 해요. 전 다 용서했는걸요.” 최예준은 혹시 아빠가 상처를 확인하려 할까 봐 잽싸게 말하며 팔을 등 뒤로 숨겼다. 그가 뭐라 하려는 순간, 저택 입구 쪽에서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안혜연이 나와 말했다. “수아 아가씨가 오셨어요.” 그 말을 듣자, 방금 전까지 정서연을 그리워하며 풀이 죽어 있던 최예준이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이모다! 이모가 돌아왔어요!” 그는 바로 밖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안혜연이 붙잡았다. “도련님, 여기 있어요. 비 맞으면 감기 걸리기 쉬워요.” 최예준은 태어날 때 양수를 먹고 태어난 탓에 원래 몸이 약했고 조심하지 않으면 금방 아팠다. 그나마 정서연이 꾸준히 돌보고 운동까지 시켜준 덕분에 크면서 거의 일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졌다. 하지만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최예준의 몸 상태는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고 안혜연은 하루 종일 아이 곁을 지키며 잔병치레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최재현도 말을 보탰다. “안으로 들어가 있어.” 최예준은 겉옷도 안 입은 채, 싸늘한 빗속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그제야 풀이 죽은 듯 안혜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정수아의 등장에 아이가 했던 말은 자연스레 최재현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차가 차고에 멈추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정수아가 내렸다. “재현 오빠, 아직 안 잤어?” 그녀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빗 속에서 보기 드물게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최재현은 그녀의 머리를 흘낏 쳐다볼 뿐, 목소리는 냉담했다. “퇴원은 아직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어떻게 운전을 하고 온 거야?” 자신을 걱정하는 말로 착각한 정수아는 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병원에선 도저히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예준이가 날 찾으면서 오빠를 귀찮게 할까 봐 걱정돼서 몰래 나온 거야” 최재현이 아무 반응 없이 그녀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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