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윤지현은 당황스러웠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조도현은 조금 전 그녀가 처음으로 그의 침실에 갔을 때 그가 했던 말로 그녀에게 사과한 것이었다.
‘뭐야? 설마 갑자기 양심이라도 생긴 건가? 그런데 나머지 말들은 무슨 의미지?’
윤지현은 조도현이 한 말을 재차 곱씹으면서 한 글자 한 글자 해석했다.
그의 말뜻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윤지현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그가 화가 났던 이유는 본인의 비서인 윤지현이 겁을 먹고 쓰잘머리 없는 생각들을 한 탓인 듯했다.
그 점을 이해하니 그가 했던 다른 말들도 이해가 되었다. 그 말은 다른 사람들이 입을 함부로 놀려서 유언비어가 퍼지게 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였다.
윤지현은 순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결백한 사람은 두려울 게 없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니까요.”
“...”
윤지현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게 확실했다.
...
윤지현은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조도현은 까탈스러운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폼을 잡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면이 있었기에 오해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었다.
늦은 밤, 잠기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윤지현은 문자 알림이 들리자 몸을 돌려 휴대전화를 켰다.
조도현이 보낸 문자가 보였다.
[윤 비서, 내일 출근하는 거 잊지 마.]
많이 피곤했던 윤지현은 어둠 속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힘겹게 타자를 해서 답장을 보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러나 잠결에 실수로 오타를 내는 바람에 대표님이 여보로 쓰였다.
문자를 보낸 뒤 윤지현은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치우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
진성주는 아침을 준비했다.
조도현은 오늘 회사에 가겠다고 했다.
평소였다면 조도현은 6시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7시 전에 식탁 앞에 착석하여 아침을 먹으면서 기사를 보았다. 그러고 나서 정원에서 전화를 하거나 화상 회의를 한 뒤 9시에 시간 맞춰 회사로 향했다.
그러나 최근엔 상처 때문에 기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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