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윤지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백성하와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다. 아주 공격적인 미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미소와 분위기 때문에 뭔가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
오직 그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그녀가 차가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윤 비서님은 프로필 사진이 실물만큼 아름다우시네요.”
백성하는 아름다운 윤지현 때문에 그 자리에 조도현이 있다는 사실마저 망각했다.
“감사합니다.”
윤지현은 그의 칭찬을 받아들였다.
백성하는 그녀와 몇 마디 더 나누고 싶었지만 이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 팀장님은 굉장히 한가한가 봐요.”
백성하는 순간 흠칫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조도현이 불쾌해한다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그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챙기면서 말했다.
“저는 이만 일을 보러 가겠습니다.”
그는 몸을 돌린 뒤 경보를 하듯 빠르게 자리를 떴다.
윤지현은 휴대전화를 주머니 안에 넣었다.
조도현의 표정이 어두운 걸 본 그녀는 그가 전석강의 일 때문에 언짢아하는 줄 알았고 그래서 백성하에게 화풀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저는 짐을 위층에 가져다 놓을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캐리어 두 개를 들고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몇 걸음 가지 않아 묵직한 우디향과 새벽이슬처럼 맑은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고 손도 가벼워졌다.
고개를 돌리니 조도현의 얼굴이 보였다.
조도현이 캐리어를 든 것이다.
“...”
윤지현은 살짝 놀랐다. 대표가 비서를 위해 캐리어를 드는 것은 대표가 비서를 위해 운전하는 것만큼 황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조도현은 그녀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덤덤하게 한마디 했다.
“내가 얘기했을 텐데. 난 직원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다고.”
말을 마친 뒤 그는 캐리어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윤지현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뭐야? 캐리어를 드는 것도 괴롭히는 거야? 대표님이 여직원을 굉장히 배려해 주는 편인 건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윤지현은 깊이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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