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윤지현은 너무 화가 나서 전석강과 남여울, 그리고 성형한 여자를 한데 모아두고 흠씬 두들겨 패고 싶었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가서 조도현의 곁에 앉았다.
“대표님, 그 사람들이 대표님께서 마신 물에 약을 탔습니다. 이상한 점은 없으신가요?”
윤지현은 조도현을 자세히 관찰했다.
피부가 붉지도 않았고 땀을 흘리지도 않았다.
체온은...
윤지현은 손을 뻗으려다가 빠르게 다시 손을 거두어들였다.
“아직 약효가 나타나지는 않은 것 같으니 빨리 병원으로 가시죠. 운전기사에게 지금 바로 오라고 할게요.”
윤지현은 손을 뻗어 휴대전화를 꺼내려고 했지만 휴대전화가 없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잠옷만 입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속옷도 입고 있지 않았다.
윤지현은 잠깐 죽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대표님, 잠깐 혼자 계세요. 휴대전화가 방에 있어서 잠깐 방에 갔다 올게요.”
그녀는 단호히 몸을 돌렸다.
지금은 돌아가서 속옷을 입는 것이 조도현의 생사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 어차피 약을 탄 물을 마셨으니 2, 3분 더 지체된다고 해도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윤 비서...”
조도현이 윤지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큰일이었다.
윤지현은 잠깐 망설였지만 결국 조도현을 내버려두기가 힘들어 다시 몸을 돌렸다.
“대표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혹시 힘드신가요? 더우신가요?”
조도현은 대답하는 대신 천천히 눈을 떴다.
조명이 너무 어두운 탓이었을까? 그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더욱 어두워 보였다. 마치 어두운 밤에만 볼 수 있는 경치처럼 위험과 함께 화려함이 느껴졌다. 눈빛이 얼마나 강렬한지 상대방의 살을 뜯어 먹고 영혼을 홀릴 듯했다.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조도현은 윤지현의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를 힘주어 잡았다. 큰 몸이 약간 기울어지면서 용암 같은 뜨거운 숨결이 윤지현의 귓가에 닿았다.
“나... 목말라.”
“...”
귓가를 자극하는 목소리에 윤지현은 서둘러 그의 손을 뗐다.
“물을 가져다드릴게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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