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윤지현의 표정은 결연하면서도 침착했지만 말을 더듬대는 걸 보면 그녀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약기운이 다시 나타났는지는 더 이상 중요치 않았다. 윤지현은 조도현의 약기운을 잠재워줄 도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그랬잖아. 난 믿어.”
조도현은 위치를 바꾸어 윤지현을 자신의 몸 아래에 깔았다. 그의 차가운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이 내뿜어졌고 입술이 당장이라도 닿을 듯했다.
“...!”
윤지현은 힘껏 몸을 비틀면서 두 손으로 욕조를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넓고 단단한 가슴팍이 등에 닿더니 큰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그녀가 욕조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윤 비서, 왜 엎드리고 있어? 엎드리는 거 좋아해?”
“...”
윤지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조도현의 말을 바로 이해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약효가 엄청난 듯했다. 한 시간 넘게 얼음물에 몸을 담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대표님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냉정해지세요. 대표님의 절개를 지키셔야죠. 그리고 전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이라고요!”
“난 절개 같은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조도현의 숨결이 윤지현의 쇄골에 닿았다.
윤지현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녀는 욕조에 구멍을 만들 기세로 힘껏 저항했다.
조도현은 윤지현이 그가 누를 수도 없을 정도로 이렇게 격렬히 저항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윤지현은 마치 뭍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퍼덕댔고 그로 인해 그의 중요한 부분까지 부딪쳤다.
“그만 움직여!”
갑작스러운 호통 소리에 윤지현뿐만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정지했다.
바짝 붙은 몸은 시한폭탄 같았고 작은 움직임조차 아주 크게 느껴졌다.
윤지현은 욕조에 몸을 기댄 채 얼굴이 불타올랐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순간조차 그녀는 남다른 신체 조건을 가진 조도현에게 기겁하고 있었다.
등 뒤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얼음물은 녹아서 미지근해졌고 이제 곧 뜨거워질 것만 같았다.
윤지현은 감히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고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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