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화
윤지현은 재무팀 과장과 행정팀 과장에게서 연달아 연락을 받았다. 그들 모두 윤지현과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오늘이 무슨 날인 걸까?
윤지현은 다들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다.
레스토랑은 마케팅팀 과장이 정했고 재무팀 과장이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면서 계속 입에 발린 소리를 했다.
윤지현은 회사 사람들이 자신을 조도현의 정략결혼 상대까지 쉽게 이길 정도로 조도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람으로 생각할 줄은 몰랐다.
지금 그녀는 회사에서 아주 대단한 존재였다.
식사가 끝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윤지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조도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녀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께서 갑자기 연락을 주셔서 잠깐 받고 올게요.”
네 사람은 곧바로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그들은 마치 결혼식장에서 주례의 말에 기분이 한껏 들뜬 가족들처럼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리며 윤지현에게 축하의 말을 건넬 듯했다.
윤지현은 이런 상황이 꽤 당혹스러웠다.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그 가게는 연어회가 맛있으니 올 때 챙겨와.”
조도현이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네.”
“최대한 빨리 와. 배고프니까.”
“네.”
네 사람들은 윤지현과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어렴풋이 배고프니 빨리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그것이 일종의 암호라고 생각했다.
윤지현은 전화를 끊었다.
“대표님께서 점심을 사 오라고 하시네요. 다들 먼저 돌아가세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일어났다.
그들은 살갑게 인사를 건넨 뒤 다음 약속까지 잡아 놓고 떠났다.
...
윤지현은 점심을 사서 회사로 돌아왔다.
그녀는 음식을 휴게실 책상 위에 올려둔 뒤 조도현의 사무실 밖에 도착하여 잠깐 망설이다가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조도현은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오늘 점심에는 약속이 없었던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점심은 손태호가 준비했다. 손태호가 그의 입맛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점심을 준비하는 건 윤지현에게 꽤 어려운 일이었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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