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화
윤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순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의 입가에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아줘요.”
그 순간, 작은 토끼는 포식자에 의해 다시 소파에 깔리게 되었다.
...
두 사람은 저녁 무렵에야 별장을 떠났다. 돌아갈 때는 조도현이 운전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 그녀는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이 남자에 의해 기운이 다 빨린 것 같았고 눈가가 움푹 패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 주에도 같이 오자.”
그가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싫어요.”
그녀는 힘없이 손을 저었다.
도저희 그의 체력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가 주는 쾌락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잖아. 오늘 밤에 달리기 하자.”
...
달리기는 무슨.
지금은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윤지현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창문 쪽으로 몸을 돌리고는 눈을 감았다.
“오늘 밤은 푹 쉴 거예요.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요.”
말을 하던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이 들었다.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는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였다. 5분 뒤, 핸드폰에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문자를 확인하던 그는 답장을 보내지 않고 바로 삭제했다.
깊은 잠에 빠진 윤지현을 보고 그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손을 뻗어 얼굴을 가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헤치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녀는 몸을 비틀더니 눕는 자세가 되고 말았다.
얼떨결에 누가 입맞춤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하루 종일 하고도 아직도 할 게 남은 건지? 입술이 붓고 혀가 얼얼한테 이제 그만 놔줬으면 좋겠다.
...
펜트하우스로 돌아온 뒤, 윤지현은 과감하게 13층과 맨 꼭대기 층의 버튼을 눌렀다.
그 모습에 그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뭐야? 각자 집에 가자고?”
그녀는 다정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저녁에 회의 있잖아요. 일하셔야죠.”
조도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
“내가 일하면 윤 비서도 같이 야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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