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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에블린 씨, 대표님이 교류회에서 위험해질 수도 있단 말인가요?” “혹시 몰랐던...” 에블린은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표정이 살짝 굳더니 이내 설명했다. “농담이에요. 그냥 평범한 교류회예요. 위험할 리가 없죠. 지현 씨는 도현이 말대로 해요.” “...” ‘내가 바보인 줄 아나?’ “저를 속이려고 하지 말아요. 전 그게 어떤 교류회인지 궁금해요.” “도현이가 얘기하지 않았다면 저도 얘기할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도현이가 화를 낼 거예요.” “...” 하지만 이미 언급하지 않았는가? 윤지현은 조급해졌다. 그녀는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에블린의 말까지 들은 마당에 더는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에블린은 잠깐 고민하다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솔직히 얘기할게요. 우리 모두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도현이가 지현 씨에게 얘기하지 않았다는 건 지현 씨가 그 일에 휘말리는 걸 바라지 않아서겠죠. 하지만 오랫동안 숨긴다면 결국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길 거예요. 같이 문제를 해결해서 나쁠 건 없어요. 만약 지현 씨가 그곳에 가길 원한다면 제가 도와줄게요.” 에블린은 말을 마친 뒤 차를 마셨고 윤지현은 그녀가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잠시 뒤 에블린은 화장실로 향했고 손태호와 방지혁은 빠르게 윤지현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들도 에블린의 말을 들은 듯했다. 방지혁이 말했다. “대표님께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요? 저는 대표님을 지킬 거예요!” 손태호가 말했다. “충동적으로 굴지 말아요. 대표님이 정하신 일인데 지혁 씨가 뭘 할 수 있어요?” 방지혁은 말문이 막혔고 윤지현은 짜증이 났다. 조도현은 한 번 결정한 일은 절대 쉽게 바꾸지 않는다. 만약 그에게 묻는다면 틀림없이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질 것이다. 방지혁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 대표님 몰래 대표님을 지켜주면 되잖아요.” “어떻게요?” 손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투명 인간처럼 모습을 감출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들켜도 상관없잖아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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