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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윤지현은 가만히 서서 조도현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윤지현은 화가 난 조도현이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손태호는 아니었다. 방지혁은 길을 잃었다가 부모님을 찾은 아이처럼 신난 얼굴로 조도현에게 다가갔다. “대표님, 저 왔어요!” 잔뜩 굳은 표정의 조도현은 방지혁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내가 뭐라고 했었는지 잊었어?” “화가 나셨다면 절 때리세요.” 방지혁은 이미 왔으니 때리든 욕하든 마음대로 하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겉옷을 양옆으로 젖히며 말했다. “자, 때리세요.” 조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맷집 좋은 방지혁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윤지현이 아닌, 윤지현의 뒤에 숨으려던 손태호를 바라보았다. “이리 와.” 손태호는 울고만 싶었다.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고!’ 손태호는 감히 다가가지 못하고 윤지현과 방지혁을 사이에 둔 채 설명했다. “저는 설득했어요. 진짜예요. 하지만 두 사람 다 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리 오라니까. 안 때려. 그냥 얘기하려고 그러는 거야.” “...” ‘내가 그 말을 믿겠냐고!’ 손태호는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윤지현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오자고 고집을 부린 건 윤지현과 방지혁인데 무엇 때문에 죄 없는 그가 혼나야 한단 말인가? 이럴 수는 없었다. ‘지금 바로 대표님을 달래세요!’ 윤지현은 손태호에게 무서워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녀는 조도현의 앞으로 걸어가서 말했다. “지혁 씨랑 태호 씨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제가 강요했거든요. 그러니까... 때리려면 저를 때리세요.” 윤지현은 손바닥을 내밀었고 조도현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잠깐 눈빛을 교환했고 결국 조도현은 겉옷을 벗어 윤지현에게 입혀주면서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때리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벌은 줘야겠으니 지금부터 가지가 되도록 해.” “...” 조도현도 그 옷을 가지 같다고 생각한 듯했다. 윤지현은 애써 웃음을 참으며 두 손으로 그의 온기가 남아있는 정장을 여몄다. “가지는 싫은데요. 너무 못생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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