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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생크림 케이크예요.” “이건 괜찮네.” “세상에 드디어 제대로 먹을 게 나왔네!” ... 손님들은 감동해서 눈물이라도 날 것 같았다. 지금까지 아무도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시간이 꽤 흘렀고 이미 배가 고플 대로 고팠다. 게다가 만약 지금 이걸 먹지 않으면 내일 오후가 되어서야 이 섬을 떠날 수 있는데 내일 아침이나 저녁에도 또 이런 끔찍한 음식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오늘 밤이라도 허기를 채워야 했다. 이 디저트의 소중함이 뼛속까지 느껴졌다. 하인들이 손님들 앞에 한 그릇씩 생크림 케이크를 놓아주었다. 투명한 크리스털 볼 안에는 층층이 쌓인 신선한 과일, 크림, 스펀지케이크, 잼이 담겨 있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에 향긋한 우유와 과일 향이 퍼지며 모두의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윤지현은 이런 디저트를 가장 좋아했다. 주변 손님들도 하나둘씩 맛을 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숟가락으로 한 입 떠서 입에 넣으려다가 문득 망설였다. ‘왜 이 디저트만 멀쩡하지? 혹시 이 안에도 뭔가 이상한 게 들어 있는 건 아닐까?’ “먹어.” 옆에서 조도현이 말했다. 확신에 찬 그의 목소리에 윤지현은 그제야 걱정을 덜고 한 입을 먹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졌다. 그때 그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무리 그래도 이틀 굶을 수는 없잖아. 설령 독이 있어도 죽지는 않을 거야.” “....” ‘무슨 소리야. 독이 있어도 죽진 않는다니.’ 윤지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고 그 모습에 조도현은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이야. 그냥 먹어.”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입맛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면 그들도 결국 손님이고 굳이 여기서 손님을 해치워서 벨리나나 주광회에 이득이 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만 넣는 것과 아예 손을 안 댄 것은 분명 달랐다. 게다가 지금 이 섬에서는 뭘 어떻게 조심한들 안 먹고 안 마시고 안 숨 쉬고 안 자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윤지현도 이제야 조도현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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