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2화
“이 세상에는 오직 승패만 있을 뿐이죠. 이긴 놈이 장땡이라고 이긴 사람이 규칙을 정하는 법이에요.”
“상회의 스타일이 제 마음과 딱 맞아떨어지네요.”
“그래서 조도현 씨 같은 분이 우리와 함께하게 된 거 아니겠어요? 우리는 조도현 씨처럼 똑똑하고 과감하게 질서를 깨고 새로운 규칙을 세우는 인재가 절실하답니다.”
“벨리나 씨, 과찬이십니다.”
두 사람이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벨리나는 말투를 바꾸며 물었다.
“조도현 씨가 여기까지 오신 걸 보니 목걸이를 찾으신 모양이군요.”
그녀는 이 말을 할 때 눈빛에 의심과 비웃음을 담고 있었다.
조도현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맞아요.”
“목걸이는요?”
벨리나가 손을 내밀며 마치 그가 꺼내길 기다리는 듯 말했다.
“잠깐만요. 당장 가져올게요.”
조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에 있는 축음기 쪽으로 걸어갔다.
벨리나의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
조도현은 축음기 중간 서랍을 열고 그 안에서 목걸이를 꺼냈다.
‘조도현이 정말...’
순간, 벨리나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조도현은 목걸이를 꺼내며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벨리나 씨가 준 단서는 시 한 편이었어요. 글자마다 성과 숲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고, 심지어 두보 시로도 맞아떨어졌죠.”
“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이 있어요. 이 모든 건 미끼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진정한 답은 시를 쓴 사람에게 있어요. 그분은 월광 소나타를 가장 좋아했고, 매일 밤 그 곡을 들었죠.”
“시인의 이름은 벨리나... 시의 마지막 구절인 ‘나는 달빛 속에서 잠들고 싶다'에서 말하는 달빛은 하늘의 달이 아니라 음악을 가리키는 거예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3층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알아챘어요.”
“그래서 내 추측은... 목걸이는 아직 당신 손에 있다는 거였어요.”
벨리나가 놀라며 말했다.
“그 시의 주인이 벨리나인 건 어떻게 알았어요?”
조도현이 씩 웃었다.
“당신이 쓴 시니까요.”
벨리나는 크게 웃으며 과장되게 손뼉을 쳤다.
“조도현 씨의 두뇌는 용모만큼이나 훌륭하군요.”
조도현이 덤덤하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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