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6화
“지현 씨, 닭죽 끓였는데 일어나서 좀 먹어요.”
“고마워요, 아저씨.”
윤지현은 감사 인사를 하면서 미소 띤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제가 할게요.”
조도현이 죽을 건네받은 뒤 식혀서 윤지현에게 먹여주었다.
숟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대서 먹으려는데 생강과 닭고기의 냄새가 섞여서 이상한 냄새가 났고 윤지현은 속이 울렁거려 미간을 찌푸리며 볼을 부풀렸다.
조도현이 말했다.
“볼은 왜 부풀리는 거야? 목이 아파서 그래?”
윤지현은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입을 틀어막았다.
긴 머리카락이 윤지현의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지금은 못 먹겠어요.”
그 정도로 괴로워하니 당연히 먹을 수 없었다.
진성주가 죽을 가져가면서 말했다.
“도련님, 의사를 부르는 게 좋겠어요. 지현 씨 금방 돌아왔을 때보다 더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아니요, 아니요...”
윤지현은 고개를 숙인 채로 빠르게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좀 쉬면 나아질 거예요.”
조도현은 진성주에게 나가보라고 했고 진성주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죽도 마시지 못할 정도로 목이 아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현아.”
조도현이 윤지현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며 윤지현의 얼굴을 가린 긴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겼다.
“좀 자둬. 내가 의사 불러줄게.”
윤지현은 초조해서 죽을 것 같았다. 지금 거절한다면 조도현은 틀림없이 의심할 것이다.
윤지현은 빠르게 머리를 굴리다가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한의사예요?”
조도현이 대답했다.
“아니.”
“아, 그래요.”
윤지현은 뭔가 걱정되는 게 있는 것처럼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한 의사가 아니라면 분명히 자세히 검진하려고 할 것이다.
조도현은 의아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물었다.
“왜? 한의사가 좋아? 그러면 경험 많은 한의사로 불러줄게. 아니면 둘 다 불러줄까?”
“...”
윤지현은 이불을 꽉 쥐었다. 마음속으로는 매우 불안했지만 겉으로는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
“상관없어요.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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