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모든 사람이 멈춰서서 조도현을 쳐다보았다.
조도현의 앞을 막은 사람들은 놀라서 막 옆으로 비켜섰다.
공장의 사람들은 조도현의 얼굴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 기세에 눌려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다.
조도현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 중심에 앉았다.
“윤 비서, 찾았습니까?”
그의 서늘한 시선이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그대로 굳은 채 덜덜 떨고 있었다.
하지만 먼저 이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공장의 리더인 공장장이 먼저 나서서 얘기했다.
사람들은 모두 도철훈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조도현은 차가운 눈으로 도철훈을 쳐다보았다. 그 차가운 시선에 놀란 것인지, 아니면 완벽한 외모에 놀란 것인지, 도철훈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대표님,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
“당신이 공장장인가?”
“네, 네.”
“내가 알기론 당신이 윤 비서를 맞이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윤 비서의 행적을 잘 아는 사람도 당신이겠네.”
담담한 목소리에 도철훈의 심장이 더욱 빨리 뛰었다.
도철훈은 반짝이는 눈으로 겨우 숨을 몰아쉬며 얘기했다.
“제가 윤 비서를 맞이한 건 맞지만 마지막으로 윤 비서를 떠나보낸 것도 저입니다. 저는 그저 윤 비서님을 공장 입구까지 모셔다드리고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윤 비서가 어디로 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몰라?”
조도현이 몸을 앞으로 숙이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면서 얘기했다.
그리고 다시 차가운 눈으로 도철훈을 쳐다보았다.
“만약 나한테 당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아닙니다.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정말 윤 비서가 어디로 간 건지 몰라요!”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죽는 거라면 도철훈은 이쪽에 베팅하고 싶었다.
사실을 아는 공장 직원들은 알아서 고개를 숙이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숨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조도현은 더 말하지 않았다.
그저 겁을 줬을 뿐인데, 공장 직원들의 표정에서 이미 답이 나왔다.
윤지현의 실종은 공장 측과 무조건 관계가 있을 것이다.
옆에서 듣던 심은우는 화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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