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8화
차가 별장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멈춰 섰다.
그러자 방지혁은 곧장 불길한 예감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몸을 낮췄고 차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방지혁의 불안은 더 커졌다.
거의 30분쯤 지나자 드디어 차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내렸다.
자세히 얼굴을 확인한 순간 방지혁은 깜짝 놀랐다.
‘심은우? 여길 어떻게 알았지?’
심은우가 앞장서 걷자 그 뒤에는 허지호가 손전등을 들고 따라왔다.
“대표님, 여기 집 같은 건 안 보이는데요.”
“길이 있잖아. 이상하지 않아? 이 근처엔 집도 가게도 하나 없고 차가 이쪽으로 들어오면 바로 CCTV 사각지대야. 중간에 차를 바꾼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설마 투명 인간이라도 된 거야?”
“그래도 그건...”
허지호가 손전등으로 주위를 비추었지만 주변에는 정말 집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설마 투명망토라도 쓰고 사라진 걸까?’
벌써 나흘째 찾으면서 다 포기하려던 참이었는데 심은우가 갑자기 오늘 또 이 해안도로를 한 번만 더 달려보자고 했다.
밤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가로등도 없는 데다 입구마저 너무 은밀하게 숨겨져 있었다.
심은우는 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고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다시 돌아올 때에서야 구석에 숨겨진 내리막길을 발견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자 철문이 눈에 띄었고 허지호조차 순간 놀랐다.
‘진짜 집이 있었네!’
심은우는 허지호가 들고 있던 손전등을 건네받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문 옆에 달린 초인종을 발견하고 눌렀다.
“딩동!”
영화 보며 한가롭게 뒹굴던 윤지현과 고유진은 그 소리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지혁 씨!”
한 명은 방지혁을 찾으러 달려가고 한 명은 황급히 현관 모니터 앞으로 갔다.
윤지현은 현관 CCTV를 켰다.
먼저 보인 건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전남편 심은우의 얼굴이었고 그 뒤로 허지호까지 보이자 윤지현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뒤에서 또 한 사람이 조용히 나타났다.
그가 손을 휘두르자 눈 깜짝할 새에 두 사람을 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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