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화
고유진은 팔짱을 낀 채 화가 난 듯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며 말했다.
“애들은 지금 엄마 아빠가 필요할 때야! 첫째가 이렇게 울고 있는데도 넌 신경도 안 쓰고! 그리고 조도현, 이 자식 아빠는 대체 어디 갔어!”
윤지현은 말문이 막혔다.
‘네가 내던졌잖아...’
한동안 조도현을 부르며 화를 내던 고유진은 흥분한 나머지 의자를 걷어찼다. 작은 의자 다리가 ‘뚝’ 하고 부러졌다.
윤지현은 고유진을 말릴 수 없었다.
한참을 화내던 고유진은 갑자기 멈춰서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허공을 이리저리 세어 보았다.
“애가 한 명 줄었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여섯 명밖에 없잖아! 한 명이 어디 갔지?”
윤지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섯 호로병 아이들은 투명해지는 능력이 있잖아.”
“윤지현!”
고유진이 고함쳤다.
“너 지금 장난쳐? 네가 낳은 게 호로병 아이들이라고 생각해? 그건 너와 조도현의 친자식이야! 너희 둘 대체 양심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원래 낳지 말라고 했잖아! 네가 고집을 부려서 낳았으면서 이제 와서 신경도 안 쓰고 나한테 맡기면 어떡해! 나도 일해야 하거든?”
울먹이며 외치는 고유진의 모습에 윤지현은 정말 속수무책이 되었다.
호로병 아이들이 스윕 댄스를 추던 시나리오는 끝났고 이제는 그녀와 조도현이 일곱 아이를 낳았는데 둘 다 신경을 안 써서 고유진에게 일곱 아이를 맡기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방지혁은 여전히 아래층에서 요괴를 잡고 있었고 이해숙과 나지명은 행방이 묘연했다.
절망스러운 느낌에 윤지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내가 무슨 빚을 졌길래... 너희들이 안 찾으면 내가 찾을 거야!”
고유진이 화를 내며 일어나자 급히 고개를 든 윤지현은 고유진이 벌써 문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진아!”
윤지현이 고유진에게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밖이 이렇게 어두운데 어디 가려고. 위험해. 다른 사람더러 찾으라고 하자, 응?”
혹시 방지혁이 요괴로 오해하고 공격하면 어쩌지...
윤지현의 손을 뿌리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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