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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지난 이틀간의 일들을 떠올려보니 사실은 진작 짐작했어야 했다. 기품 있는 어르신이 유하민의 일을 그렇게까지 신경 썼다는 것을 말이다. 단지 박희경이 혼자 산속 마을에 살고 계실 거라고는 추측조차 하지 못했을 뿐이다. 윤지현은 멍한 표정으로 얼굴이 굳은 채 서 있었고 조도현의 얼굴은 얼어붙을 듯 차가웠다. 그 모습을 본 유하민은 한마디 했다. “둘 다 그런 표정 짓지 마. 바로 물어보러 갈 거야, 우리 같이 가자. 우리 할머니께서 이런 일을 하실 동기는 없지만 계화 과자를 보내신 분은 분명 할머니시니까 확실히 그쪽에서 문제가 생긴 거겠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일은 내가 사과할게.” 조도현이 입을 열었다. “여기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곳이야. 분명 누군가가 게임의 규칙을 바꾸고 싶어 하는 모양이야.” 조도현은 예전에 유하민에게서 박희경과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사고가 난 후 박희경이 산속으로 이사 왔을 때 차화영과 한 차례 사적으로 교섭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화영의 손이 이곳까지 닿지는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2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밸런스가 오늘 드디어 깨지고 말았다. 몇 개의 환각제가 들어간 계화 과자 뒤에 숨겨진 의미는 밸런스가 깨졌다는 일종의 신호나 다름없었다. 조도현의 뜻을 이해한 유하민도 표정이 점점 무거워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끼어들지 않은 윤지현은 병상 쪽으로 가서 수액을 맞고 있는 고유진 곁에 앉았다. 수액을 맞고 나서 중얼거리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는 자신의 절친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이고, 유진이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 연성도 위험한 곳이었는데.’ 뒤쪽에 앉아 방지혁과 나지명을 돌보고 있던 손태호는 고개를 돌려 윤지현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지명 씨 아내는요? 그 사람은 어디 갔어요? 계화 과자를 먹지 않았나 봐요?” 윤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먹었어요. 저녁 먹고 나서 나와 유진이, 지혁 씨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그 후로는 본 적이 없어.” 손태호가 말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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