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3화
박아영은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어... 어쩔 수 없었어요. 차화영이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만약 따르지 않으면 나... 나는 죽을지도 몰라요.”
그런 박아영의 모습 따위 전혀 동정하지 않는 조도현은 그녀가 감히 입에 담지 못한 비밀을 모두 꺼내 놓았다.
“어쩔 수 없었던 건 맞죠. 동생은 마약에 성매매까지 했고 아버지는 마카오에서 600억을 잃고 회사 투자 자금으로 구멍을 메웠으니까요. 그리고 박아영 씨는... 더 심각하고.”
“그만해! 그만하라고!”
박아영이 고개를 들고 소리를 지르자 윤지현은 더욱 궁금해했다.
‘더 큰 일이 뭐지? 마약과 창녀, 도박보다 더 심각하고 충격적인 일이 있나?’
고유진과 손태호도 마찬가지로 궁금했지만 조도현이 말하지 않은 데는 당연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만히 있었다. 이내 조도현이 다시 누그러진 어조로, 심지어 약간의 동정심이 담긴 듯한 말투로 한마디 했다.
“형수님 집에 잇달아 일어난 일들, 그냥 재수가 없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차화영의 등장이 급한 불을 끄는 귀인이자 새로운 생명을 준 구세주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 순간 박아영은 온몸이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하더니 한참 후야 고개를 들고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너... 너... 어디까지 아는 거야? 뭘 조사한 거야?”
박아영은 본인이 이용당하고 친정이 난리가 난 상황이라 머리가 흐리멍덩했지만 조금 전 조도현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조도현은 박아영의 속마음을 읽은 듯했다.
“마음속에 이미 답을 알잖아요. 의심은 했지만 확인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박아영 씨가 아는 유일한 거라면 본인 약점을 차화영이 쥐고 있어서 차화영의 말을 안 들으면 벼랑 아래로 떨어질 거라는 거잖아요.”
한참 동안 혼이 나간 상태로 있던 박아영은 아주 무기력한 모습으로 겨우 한 마디 내뱉었다.
“그래서...”
조도현이 말했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차화영이 노린 사냥감일 뿐이에요. 내 손에 박아영 씨 아버지, 동생, 그리고 박아영 씨 일과 관련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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