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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잘 생각해 보세요.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당신이 어디에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뭘 하면 되나요?” 임준호가 웃으며 말했다. “똑똑하시네요. 대표님은 딱히 당신에게 뭘 요구하진 않아요. 그냥 회사 다니면서 강연아 씨가 할 일만 잘하면 돼요. 뭘 알아야 할 게 생기면 대표님이 직접 연락할 거예요.” 나는 창가에 서 있는 사람을 흘깃 바라보았다. 마음이 살짝 흔들린 나는 임준호에게 불쑥 물었다.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물어보세요.” “박진섭 씨가 아주 아낀다는 강지연 씨 말이에요. 저도 인터넷에서 그 사건을 본 적 있어요. 들어보니 지금은 범인이 잡혔다고 하던데, 만약 검찰에서 공소를 제기하면 송시후 씨랑 강유나 씨도 연루되지 않을까요?” 임준호는 순간 멍해졌다. 그는 내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던 듯 고개를 돌려 박진섭을 바라보았다. 박진섭도 창가에서 몸을 돌렸다. 창밖의 빛과 그림자가 그의 어깨에 떨어졌고 그는 담담한 눈빛으로 나를 보다가 문득 웃음을 지었다. “꽤 아는 게 많네.” 나는 곧장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박진섭 씨가 날 구해준 게 강지연 씨 때문이라고 했잖아?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도 은인이나 다름없어. 만약 내가 청호 그룹에 남아야 하는 이유가 강지연 씨 때문이라면 기꺼이 도울 거야. 절대 피하지 않고.” 박진섭이 되물었다. “강지연을 위해서?” “그렇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섭은 잠시 침묵하더니 내 앞까지 걸어와 멈췄다. 그는 시선을 살짝 낮춰 나를 훑어보듯 바라보았다. “강지연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아? 송시후랑 강유나가 강지연에게 뭘 했는지 알아? 강지연이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강지연을 위해서라고 했지? 그런데 왜?” “왜냐하면 강지연 씨를 돕는 게 나를 돕는 일이니까.” 나는 박진섭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 봤다. 내 말에 거짓이 없었기에 눈빛도 흔들림이 없었다. 박진섭은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옮기더니 비웃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네가 강지연을 위해서라고 했으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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