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송시후는 나를 확 끌어당겨 자기 곁에 세우더니 분노한 눈빛으로 강유나를 노려봤다.
강유나도 먼저 나를 한 번 노려보더니 급히 송시후에게 해명했다.
“시후 오빠, 오해야.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상항이 아니야. 강연아 씨가 갑자기 손을 바꿔 들어서 그런 거야.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 게다가 강연아 씨가 방금...”
“죄송해요, 송 대표님.”
나는 곧장 강유나의 말을 끊고 몸을 돌려 송시후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송시후의 시선이 바로 내 쪽으로 옮겨왔다. 옆에서 서 있는 강유나의 굴욕적인 표정에 나는 속으로는 씁쓸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아까 회사 동료가 저한테 와서 강유나 씨가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중요한 일인 줄 알고 내려왔는데 막상 만나자마자 저더러 여우 같은 년이니 뭐니 하면서 송 대표님을 유혹한다고 욕할 줄은 몰랐어요. 저는 그냥 친구 사이라고 설명했는데도 안 믿으면서 인정하라고 하더니, 심지어 제가 외삼촌의 조카딸이 아니라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원래 그냥 가려 했는데 갑자기 사과하겠다면서 커피를 건네더니...”
나는 옷의 커피 얼룩으로 한번 내려다본 뒤 다시 웃으며 송시후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저랑 강유나 씨 사이에 생긴 오해는 송 대표님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송 대표님께서 직접 강유나 씨한테 설명 좀 해주세요. 전 너무 창피해서 얼른 옷부터 갈아입어야겠어요. 오늘은 아마 회사에 복귀하기 힘들 것 같네요.”
송시후가 말했다.
“제가 먼저 너 데려다줄게요. 잠시 후 같이 백화점에 가서 새 옷 사 입어요. 사죄의 의미로 제가 사 드릴게요.”
“어휴, 그럴 것까진 없어요.”
“괜찮아요. 방금 저희가 친구 사이라고 했잖아요. 친구라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죠.”
송시후는 그렇게 말한 뒤 강유나에게 경고하는 듯 한 번 노려보고는 내 팔을 부드럽게 붙잡아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송시후가 나를 차에 태워준 뒤 강유나가 따라 나왔다. 송시후는 나더러 차에 그대로 있으라 한 뒤 강유나를 한쪽으로 끌고 가더니 결국 두 사람은 길바닥에서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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