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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혹시... 이주희는 내가 돌아오는 게 싫어서 원한을 품고 나를 괴롭힌 걸까? “연아야? 연아야!” 이나은의 목소리가 마치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희미하게 느껴졌다.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이나은을 바라보니 이나은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괜찮아. 그냥 방금 그 이야기에 너무 몰입했어.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까, 너는 여기 게스트룸에서 쉬어. 그리고 네가 말한 그 두 작가, 만나볼 수 있을까?” “내가 연락해볼게. 근데 나는 그냥 집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걱정돼서 온 거지만 여긴 널 돌봐줄 사람도 있으니까.” “그럼 운전기사더러 데려다주라고 할게.” “고마워. 작가랑 연락이 닿으면 알려줄게.” “응.” 이나은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밖이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박진섭이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오전에 경매 행사가 하나 있는데 같이 가볼래?” “경매?” 거절하려 할 때 박진섭이 입을 열었다. “오래된 물건들을 경매하는 행사야. 같이 가보자.” 나는 할 일에 대해 생각해봤다. 별로 특별히 할 일이 없었고 또 스튜디오 관련 논의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 자금도 입금되었으며 사무실 계약도 체결한 상태였다. 홍보와 채용 공고도 막 냈을 뿐이었기에 나머지 일들은 이나은이 처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음 날, 나는 박진섭과 함께 경매장에 갔다. 그곳은 자선 경매 행사로 참석자 대부분은 박진섭의 지인들이거나 전에 봤던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김경애가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근처에 앉아 있는 것을 본 나는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 김경애도 곧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았다. 흐릿한 눈빛은 무슨 감정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김경애의 옆에서 그녀를 부축하고 있던 한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송시후와 약간 닮아 있는 얼굴의 그 남자는 매우 온화하고 다정한 태도로 김경애를 케어하고 있었다. 나는 박진섭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다. “저기 김경애 옆에 있는 남자 혹시 송씨 가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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