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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임동현의 눈에 비친 빛은 점점 더 밝아졌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만약 그 자리에 외부인이 있지 않았다면 임동현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박장대소하고 싶었다. 이 물건은 뜻밖에도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성진철이었다. 전에 임동현이 성운각과 거래할 때, 성운각이 원했던 그 구전성진철 말이다! 그때 성운각은 구전성진철만 있으면 임동현이 원하는 모든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로써 구전성진철이 얼마나 귀중한지, 얼마나 보기 드문 보물인지 알 수 있었다. ‘뜻밖에도 내가 갑자기 구전성진철 한 조각을 얻다니, 정말 놀라워!’ 시스템 말대로 이 구전성진철로 파사검을 만들고 이미 마스터한 파사검법을 배합한다면 천하 만물을 자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악을 단죄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천하 만물을 자를 수 있다니, 파사검을 제련하기만 하면 앞으로 이 우주에서 내가 자를 수 없는 물건이 없다는 말이잖아. 아주 대단한걸!’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임동현은 상대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스템의 말이라면 임동현은 무조건 믿었다. 그것은 시스템이 임동현에게 너무나 많은 서프라이즈를 가져다줬기 때문이었다. 오성지는 임동현의 미소를 보고 순간 오싹해졌다. 그는 정말 자신의 뺨이라도 한대 치고 싶어졌다. 분명히 임동현은 더 이상 물건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까지 했는데, 하필이면 제 발로 찾아왔으니, 그야말로 호랑이굴에 제 발로 걸어들어온 듯 망연자실한 기분이 들었다. 마침 돈이 급하게 필요했던 오성지는 다른 바운티 헌터들에게서 임동현이 물건의 가치에 따라 상당한 금전적 보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던 것이었다. 만약 돈이 급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 돌을 들고 임동현을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었다. 1년 전, 미지의 행성에서 한 바운티 헌터단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었다. 백 명이 넘는 바운티 헌터단에서 결국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들만 살아남았으니 피해는 크지 않을 수 없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원기가 크게 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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