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화
“흥!”
윤가훈은 콧방귀를 뀌고 돌아서더니 문밖으로 나갔다.
바로 이때, 은해성은 갑자기 옆에 있던 장로에게 눈짓했다. 장로는 단번에 그의 뜻을 알아챘고 순간적으로 몸을 홱 돌려 임동현의 곁으로 이동했다. 장로는 이어서 임동현을 향해 손을 뻗었고 우선 임동현을 해결하려고 했다. 임동현이 죽으면 유진희는 더 이상 따를 사람이 없게 될 테니까!
은해성은 유진희가 임동현을 이렇게 오랫동안 쫓아다녔으니, 분명히 임동현과 첫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생각만 하면 은해성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찼다.
임동현이 유진희를 따라 들어온 순간부터 은해성은 그를 죽이기로 작심했다. 단지 윤가훈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그의 계획을 망쳤을 뿐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우선 임동현을 먼저 죽이고, 그다음으로 윤가훈과 유진희를 천천히 손 봐줘야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따가 임동현이 도망이라도 가면 어디 가서 그를 찾는다는 말인가?’
장로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임동현은 진작 알아챘다. 역주급 초급 전력에 달한 그의 속도는 임동현이 보기엔 그저 천천히 지나가는 거북이 같았다. 임동현은 준비 없이 바로 반격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마치 성년 어른과 땅을 기는 개미의 차이와 같았다.
임동현은 몰래 코웃음을 지었다. 이제 막 그 장로를 해치우려던 참이었던 임동현은 순간 또 다른 기운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윤가훈의 옆에 있던 장로의 기운이었다.
임동현은 상대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살의를 접고 옆으로 한 걸음 다가가 유진희를 몸 뒤에 숨겼다.
“쿵!”
큰 소리에 방 전체가 흔들렸다. 그러나 유진희는 임동현의 뒤에서 조금의 진동도 느끼지 못했다. 역주급 강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충돌이었다. 유진희는 너무 가까이에서 이 충돌을 목격했다. 만약 임동현이 그녀의 앞을 막아서지 않았더라면 그 여파만으로도 단 1초 만에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다.
“바보 같은 녀석아, 난 진작에 네가 이런 수작을 부릴 줄 알았어. 누가 은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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