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4화
춤의 선녀 유진희에 버금가는 여인이 있다는 건 이 행성의 여자들이 보편적으로 외모가 나쁘지 않다는 걸 뜻하기에 눈앞의 여인을 가질 기회가 없어도 세 명 정도만 더 나타나주면 그들은 잘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바운티 헌터들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홍우도 흑각함에서 내렸고 나오자마자 그는 황보희월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시선을 느낀 황보희월은 역겨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왠지 모르게 긴장되기까지 했다.
상대방이 뿜어내는 기운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강했기에 지구상에는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며 눈앞의 외계인들 중 아무나 한 명을 골라도 그녀는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실력이 강한 황보희월이 겁먹을 정도면 나머지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당신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지구에 불리한 짓을 저지르려는 거라면 잘 생각해야 될 거예요. 저번에 계우진이라는 놈이 이곳에 와서 해코지하려고 했다가 목숨까지 잃었어요. 당신들도 그 사람의 뒤를 잇고 싶은 건 아니죠?”
지금 상황이 지구에 매우 불리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송사민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임동현이 없는 지금, 나머지 지구 고수들은 눈앞의 외계인의 상대로는 역부족이었기에 그는 다른 방법으로 이 사람들을 위협할 수밖에 없었다.
“아 그래요? 계씨 가문의 도련님 계우진이 당신들 손에 죽은 건가요?”
주홍우가 궁금한 듯 물었다.
“당연하죠! 그 사람은 지구에 무슨 노예 인장을 심어서 우리 지구인들을 노예로 만들려고 했다가 되려 우리한테 역으로 공격을 당했어요.”
항성급 초기의 바운티 헌터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원주민 행성 하나에 어떻게 계씨 가문 도련님의 목숨이 엮여 있는 거지? 주홍우가 그들에게 숨기는 것이 있는 게 분명했다.
이때, 주홍우도 곁에 서있던 계형우를 힐끔 쳐다보며 사건의 전말을 묻는 듯했지만 계형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계우진의 죽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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