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9화
“콜록콜록... 그게 말이야... 주영아! 난 네 아빠가 될 수 없어.”
임동현은 정신을 차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왜요? 동현 오빠는 제가 싫으세요?”
주영이 입을 벌리고 시무룩하게 물었다. 임동현의 대답에 그녀는 잔뜩 풀이 죽었다.
“나는 주영이을 좋아하지만, 주영이의 아빠가 될 수 없어!”
“왜요?”
주영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되물었다.
“음... 왜냐하면... 네 엄마가 허락하지 않을 테니까.”
임동현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주만영에게 책임을 떠밀었다. 그는 주영이라는 꼬마를 매우 예뻐했고, 또 이렇게 착한 딸을 갖고 싶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와 아이를 갖기를 바랐다.
비록 주만영 같은 성숙한 여자는 남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테지만 이런 식으로 원플러스 원 같은 식으로 딸을 갖게 되는 것은 임동현이 원하는 게 아니었다.
주만영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백아름보다 한 수 아래였다. 그래서 임동현도 혹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닐 거예요! 동현 오빠, 안심하세요! 우리 엄마는 틀림없이 동의할 거예요. 엄마는 주영을 좋아하고 동현 오빠, 아니, 아빠도 주영을 좋아하니까 앞으로 우리 세 식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주영은 실눈을 뜨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아직 아빠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어려서부터 부성애가 부족했던 데다가 주씨 가문의 아이들은 늘 그녀를 괴롭히고, 그녀에게 아버지가 없는 아이, 잡종이라고 욕했었다. 그래서 주영은 마음속으로 아버지가 있기를 갈망하게 됐다.
주영은 아빠가 생기면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아빠가 생기면 그녀와 엄마를 보호해 줄 존재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만난 임동현이라는 사람이 마침 자기에게 잘해주니, 자연히 그를 아빠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
주만영은 통제실을 빠져나와 임동현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려 하다가 안에서 임동현과 딸 주영의 대화를 엳듣게 되었다.
그녀는 딸이 항상 아빠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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