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1화
그 후로 무역선은 별다른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 서서히 웜홀 입구에 가까워지자, 임동현 일행은 다른 무역선들과 함께 중앙신주대륙에서 파견된 순찰대를 만났다.
웜홀과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성원계 곳곳에서 무역선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심지어 임동현이 타고 있던 무역선보다 수십 배 이상 큰 대형 무역선도 있었다. 웅장한 외형 만으로도 한 번에 운송되는 화물이 얼마나 되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거대한 무역선들은 모두 배후 세력을 대표하는 마크를 비행선 몸체에 크게 새겼다. 어떤 것은 대형 가문이고, 어떤 것은 대형 종문이었다. 하지만 상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들이야말로 중앙신주대륙의 무역 수출 일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반면 주만영이 지내던 그 작은 성역은 이런 무역선에 물건을 파는 임무를 수행했다. 대형 상사들은 그들에게서 싼값에 물건을 사들인 후, 다시 중앙신주대륙으로 운송하여 높은 가격에 팔았다. 이렇게 하면 약 50%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이 정도의 차액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됐다. 그것은 원가의 몇 배, 심지어 수십 배에 해당했으니 말이다. 목숨까지 걸고 이렇게 먼 거리를 운송해야 하는 것이니, 이윤이 높지 않으면 당연히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급의 무역선을 만나면 이번에 주만영을 곤혹에 빠뜨렸던 두 무리의 우주 해적들도 두손 두발 들고 얌전히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웬만한 우주 해적들은 이런 거대한 무역선을 잡아먹으려다가는 오히려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이어 무역선은 번화한 지역에 도착했고, 앞에는 이미 많은 무역선이 질서정연하게 정박해 있었다. 주씨 가문의 무역선이 도착하자마자, ‘중앙’ 두 글자를 새긴 소형 비행선 한 척이 다가왔다.
주만영은 무역선의 방어를 모두 해제하라고 명령한 뒤 주은석과 계주급 고수 몇 명을 데리고 무역선 꼭대기 층에서 상대방을 맞이했다.
소형 비행선은 무역선 꼭대기 층에 그대로 정박했다. 그리고 이어서 2남 1녀가 내려왔다. 중년 남자로 보이는 순찰대 대장이 선두에 서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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