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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임동현이 주만영과 사람들에게 뒤로 물러나지 말라고 한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신력으로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안전했다. 임동현이 그러지 말라고 했으니 주만영과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사실 주만영도 영생 경지 고수들의 대결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임동현에게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됐다. 자신들 때문에 임동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봐 떠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임동현이 그들더러 남으라고 했다. 유찬은 그 말을 듣자, 자신이 크게 모욕을 당했다고 느껴졌다. 그는 임동현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 ‘넌 지배급 초급 단계에 불과하지만, 난 무려 지배급 중급 단계란 말이야. 너보다 한 계급 위에 있다고. 나와 싸우면서 감히 집중하지 않는다니. 네 놈이 죽고 싶은가 보구나. 첫 번째 충돌에서 조금 앞섰다고 벌써 이겼다고 단정하지 마. 진정한 전투는 이제 시작이라고.’ 유찬은 자신의 부하들이 무역선을 몰고 아주 멀리 떠나자 그제야 안심했다. 무역선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가 이 몇 년간 교육시킨 아끼는 측근들이었기 때문에 유찬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사람들을 전부 잃고 혼자 남게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멀리 떠나갔으니, 유찬은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임동현의 모습을 잘 살펴본 후, 유찬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자식 너무 어린 거 아니야?’ 조금 전 임동현이 너무 빨리 공격한 바람에 유찬은 상대방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었다. 이제야 그는 분명히 보았다. 이렇게 젊은 영생 경지라니, 그의 뒤에 있는 세력은 절대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양진우 이 자식이 나를 골탕 먹이는 건가?’ 하지만 유찬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염치 불구하고 큰소리를 쳤다. “이봐요, 오늘 이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그런데 우리 두 사람 다 영생 경지인데 내 체면을 너무 지켜주지 않는 거 아니에요?” “그래요? 난 별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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