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1화
“두 분, 이쪽으로 앉으세요.”
노인이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주만영은 정중하게 말하고는 임동현과 함께 앉았다.
반면에 베일을 쓴 여인은 두 사람에게 각각 차 한 잔씩 따라주었다. 그녀의 행동에 임동현은 깜짝 놀랐다.
‘화수분 상사가 이렇게까지 사치스러운 곳인가? 지배급 중급 단계에 있는 고수가 이곳에서 물을 따른다고?’
게다가 그 여인은 아직 젊은 지배급 중급이었다.
“두 분 혹시 물건을 사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팔고 싶으신 겁니까?”
노인은 차 한 잔을 마시고는 계속 물었다.
“어르신, 화수분 상사에 물건을 좀 팔고 싶은데 받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주만영이 되물었다.
“당연하죠. 가치 있는 물건이라면 우리 화수분 상사에서 안 받아줄 게 없어요.”
노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저는 어르신네 상사에 광석을 좀 팔고 싶습니다.”
“어떤 광석인데요?”
“무기 정제용 광석이요. 핵자 원석입니다.”
“아? 핵자 원석이요? 얼마나 있는데요?”
“한 배에 다 실으면 대략 150만 킬로그램 정도 될 겁니다.”
“핵자 원석 시세에 따르면 1킬로에 성원 화폐로 3800원에서 4000원 정도인데, 두 분은 150만 킬로를 가지고 있으니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4000원으로 하죠. 150킬로는 60억 원이 될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인은 무심하게 말했다.
‘성원 화폐로 6... 60억 원이라고?’
주만영은 혼란스러웠다.
150만 킬로의 핵자 원석을 청양 성역에 있는 대형 상사에 팔면 2억~3억 원일 뿐이었다. 중앙신주대륙으로 운반하면 몇 배로 늘어나 10억 이상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런데 한 번에 20배가 될 줄은 몰랐다? 성원 화폐로 60억이라고? 수익이 얼마나 높단 말인가?
물론 높은 수익에는 높은 위험도 따른다. 조심하지 않으면 물건을 배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임동현을 만나지 않았다면 무역선은 우주 해적에게 강탈당했을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 수백 배의 수익이 더 나더라도 주만영은 두 번 다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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