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0화
며칠 후.
“똑똑똑!”
누군가 임동현을 찾아왔다.
“누구시죠?"
침대에서 양반다리를 틀고 앉아 있던 임동현이 눈을 뜨고 물었다. 그는 며칠 동안 새로 얻은 힘에 적응한 데다가 정신력의 보조까지 받다 보니 지존급의 실력을 통달하다시피 했다.
“동현 님, 저예요!”
문밖에서 소설윤의 목소리가 들렸다.
“설윤 님이셨군요. 잠시만요, 곧 가겠습니다.”
임동현은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다. 임동현을 만난 순간, 소설윤은 멍해졌다.
며칠 못 본 사이에 임동현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지만, 자세히 어디가 달라졌는지 소설윤은 말할 수 없었다. 분명 여전히 며칠 전 봤던 임동현의 모습 그대로인데, 어딘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말 못 할 낯선 느낌에 소설윤은 약간 어리둥절해졌다. 임동현은 소설윤이 꼼짝하지 않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설윤 님, 왜 그래요?”
“네, 괜찮아요. 방금 딴생각하다가 잠깐 정신이 가출했나 봐요.”
소설윤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설윤 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나요?”
“무슨 일 있냐고요? 볼일 없으면 동현 님을 찾아오면 안 되는 건가요? 동현 님, 며칠 동안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으시니, 아직 살아있긴 한 건지 걱정돼서 와봤어요. 만일 저희 화수분 상사에 무슨 일이라고 생겨 스승님께서 찾아오기라도 한다면 제가 무슨 책임을 질 수 있겠어요?”
소설윤이 장난 섞인 투로 말했다.
“설윤 님도 참, 저희와 같은 지경에 이른 후엔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요? 요 며칠 저는 단지 수련에 몰두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사부님께서 늘 수련은 물을 거슬러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물살에 밀려 뒤로 간다는 말이죠. 그러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어요. 사부님께서 언제 어디서 제게 시험을 내줄지 모르는 일입니다. 만약 사부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현 님, 사부님께서 오실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언제요?”
소설윤이 다그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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