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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선우청아는 돌아보지 않고도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 수 있었다. 바로 그녀의 세 번째 사형 - 동방엽이었다. 그는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남자였다. 선우청아와 달리 동방엽은 곤륜 장로가 밖에서 데려온 제자가 아니라 곤륜에서 태어나서 자란 제자였다. 부드러운 외모뿐만 아니라 천부적 재능이 뛰어나며 고귀한 신분을 갖고 있었다. 곤륜에서 대사형만이 동방엽의 적수가 될 수 있었다. "세 번째 사형!" 선우청아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그를 불렀다. 선우청아의 뒤에 서 있는 동방엽은 그녀에게 사로잡힌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동방엽은 그녀를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하였다. 비록 그 선물은 아직 동방엽의 것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동방엽은 언젠가 그 선물을 완전히 소유할 거라고 믿었다. 그는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대사형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사매, 집에 돌아갈 생각 하고 있었어?" 동방엽이 선우청아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네! 하지만 10년 만에 돌아가는 거라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가족들이 날 기억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선우청아가 말했다. "사매, 걱정하지 마. 사매의 가족들은 사매를 잊지 않았을 거야. 어쩌면 사매가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걱정하지 마. 내가 항상 곁에 있어 줄게. 사매랑 같이 하산하려고 신청도 해놨어." 동방엽이 말했다. "저랑 같이 하산한다고요?" 선우청아가 고개를 돌려 동방엽을 바라보며 물었다. "응!!! 할아버지께서 허락하셨어!" 동방엽이 선우청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대사형이 저랑 같이 간다고 하지 않았나요?" 선우청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대사형도 가고 나도 갈 거야. 우리 두 사람이 사매랑 같이 하산할 거야." "네!!!" 선우청아는 대답하고 나서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먼 곳에 있는 비경과도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연기가 자욱하고 산들이 우뚝 솟아있었다. 동방엽도 더는 말하지 않고 선우청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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