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0화
임동현은 허공에 우뚝 서 있었다.
방금 두 번의 짧은 교전 끝에, 임동현은 자기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
크리스 가문의 창시자는 아직 전성기 실력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수백 년 동안 잠들어있는 몸도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므로 잠들기 전의 전성기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겉모습을 보니, 잠들기 전에도 나이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였다.
만약 임동현이 반보초신급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 경지를 돌파했기 때문에 충분히 크리스 버은을 상대할 수 있었다.
상대가 전성기라고 해도 무서울 게 없었는데 하물며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더 두려울 게 없었다.
“대하에 반보초신급의 존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 크리스 가문이 무모했구나. 다시 한번 사죄드리도록 하지. 은면, 미리 너의 실력을 알았더라면 이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크리스 버은이 입을 열었다.
그는 임동현과 계속 싸우고 싶지 않았다. 같은 반보초신급이니, 그가 임동현의 상대가 아니더라도 너무 무력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전 세계 수백억 명이 생방송을 보는 중에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
크리스 가문은 앞으로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은 처지가 되어 있었고 오히려 대하의 위신을 세워주고 있었다.
크리스 버은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
“그럼 이렇게 된 게 내 탓이란 말이야? 영감아, 네가 너무 오래 잠들어있어서 머리가 잘못된 거야?”
임동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지금 그는 마음속에 잔뜩 쌓인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
크리스 버은은 은면의 말을 듣고 약간 기분이 언짢아졌다.
“우리는 같은 경지에 처해있지 않은가? 게다가 난 이미 사과까지 했어! 온 세상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내 체면을 구기는 게 아닌가? 은면, 난 이미 너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사과까지 했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지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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