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장

즉시 많은 남자들이 모여들었고, 담호도 그 방향을 보고 있었다. 도윤도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그 쪽을 쳐다 보았다. 막 차에서 내린 여자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고, 도윤도 아는 여자였다. 사실, 그들은 만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바로 미나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아, 너무 아름다워! 내 여자친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담호 옆에 서 있는 남자가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 그는 바보 같아 보였다. “이 자식이! 누가 너더러 저 여자가 네 여자친구가 되는 꿈을 꿔도 된다고 했어? 내가 말하는데, 이쪽은 우리 민성 형님이 관심 있는 여자야! 그냥 네 눈이 끌릴 수는 있겠지만, 네 여자친구가 되는 건 꿈도 꾸지 마!” 담호가 진저리 난 어조로 말했다. “아! 민성 형님. 당연하지. 민성 형님은 정말 잘생겼으니, 형님이 좋아하는 여자들도 아주 엄청난 건 놀라운 일도 아니지!” 남자가 ‘민성’이라는 이름을 듣고, 자연스레 한 걸음 물러서더니 약간 의기소침해졌다. 민성 형님이란 다름 아닌 학생회 부회장 김민성이었다. 민성이 매우 유복한 가정 출신이고 아우디 A6를 몰고 다니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민성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교내에 한 명도 없었다. 누가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누가 감히 이 미인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보겠어?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기꺼이 2만원은 줄 텐데!” “소용없어. 전에 누가 전화번호를 물어 봤는데, 저 여자가 거절 했어!” “더구나, 방금 저 애가 하는 말 못 들었어? 저 미인은 민성이 지금 쫓아 다니고 있는 여자야…” “민성은 우리 학교에서 아우디 A6를 모는 사람이야. 오늘 자기 여자를 감사하기 위해 여기로 사람을 보내도록 특별히 준비도 했대!” 이때 몇몇 여자들은 아주 불만스러웠다. 미나의 외모와 아름다움이 다른 여자들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미나를 집중적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도윤도 예외 없이 미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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