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지.”
진우주의 싸늘한 눈빛에 신찬수, 신미주, 한 총장, 세 사람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
“진 대표님...”
애써 두려움을 잠재우며 신미주는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최대한 약한 모습을 보여 동정이라도 얻어낼 생각이었다.
“오해세요. 시아가 먼저 절 때렸어요. 절 이 꼴로 만들었다고요. 자식 얼굴이 이렇게 됐는데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겠어요. 그래서 그런 건데...”
최미주는 셔츠 단추를 풀고 어느새 검푸르게 변한 멍 자국을 보여주며 호소했다.
“진 대표님께서 대단한 분이시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 공정하게 이 사태를 처리하실 거라 믿습니다. 막무가내로 힘으로 찍어 내리시는 분은 아니잖아요?”
진우주가 또 김시아의 편을 들면 자기가 가진 힘으로 오히려 피해자에게 갑질을 하는 꼴이라는 것을 강조한 신미주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 남자도 김시아 저 악독한 계집애의 진짜 모습을 알아야 해. 지금은 저 얼굴에 잠깐 혹한 거뿐일 거야. 아직 완전히 끝난 거 아니야. 우리 회사 다시 돌이킬 수 있어.’
마음이 급해진 신미주는 말을 이어갔다.
“대표님, 이 멍 자국들 좀 보세요. 전 이번 사건의 피해자예요. 진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지만 이런 학폭 피해자 편을 들어준 걸 대중들이 안다면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갈 텐데요...”
“맞습니다.”
신찬수도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정말 저희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과도 필요 없으니까 제발 저희 기업 좀 살려주십시오...”
하지만 두 부녀의 애원에도 진우주의 표정은 더 어두워질 뿐이었다.
“주원아, CCTV 영상 틀어.”
김시아를 위해서라면 이미지가 나빠지든 말든 상관없었지만 사람들이 그녀를 오해하는 게 싫었기에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
“네, 도련님!”
고개를 끄덕인 성주원이 태블릿 PC를 꺼냈다.
김시아가 총장 사무실로 불려 갔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여기로 오기 전 일단 CCTV부터 확인했었다. 무슨 일이든 물증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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