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난 이제 끝이야. 경성에서 진우주 대표를 적으로 돌린 사람들 중에 좋게 끝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한편 내내 아무 말 없이 서 있던 오성민과 허수호는 진우주의 강한 포스에 감탄함과 동시에 자신의 탁월한 선택에 안도감을 느꼈다.
다행히 한 총장과 달리 일찍이 김시아의 재능을 알아봤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오늘 저 꼴이 난 게 본인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순간 오싹해졌다.
“이럼 다 된 거 맞지? 삼촌이랑 밥 먹으러 갈까?”
말끝마다 하는 삼촌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거슬려 김시아는 잠깐 대답을 망설였다.
“시아야...”
그녀의 망설임을 캐치한 진우주가 눈을 가늘게 떠 보였다.
고개를 숙인 그가 김시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사과했으니까 이만 화 풀어.”
천하의 진우주가 이런 억울한 말투라니.
싱긋 웃은 김시아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제야 진우주의 입가에도 미소가 걸렸고 흐뭇한 얼굴로 김시아의 손을 꼭 잡은 채 사무실을 나섰다.
두 사람이 사무실은 나선 그때, 잔뜩 화가 난 안성호의 목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웠다.
“아니 조 총장이 사정사정해서 경성대로 입학한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한 총장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소식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달려온 안성호가 씩씩거렸다.
“시아 학생, 걱정하지 마. 내가 대신 복수해 줄 테니까.”
피아노 협회의 보물이나 마찬가지인 그녀가 이런 수모를 당하게 둘 순 없었다.
자기 일처럼 화를 내는 안성호의 모습에 김시아는 왠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미 다 해결됐어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세요, 회장님.”
“해결됐다고?”
이에 안성호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연신 질문을 이어갔다.
“어떻게 해결됐는데. 공정하게 해결된 거 맞아? 뭐 억울하게 징계를 받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그런 거 아니에요.”
김시아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또 어디 가서 억울하게 당하고 살 위인은 아니지.’
“그럼 다행이고.”
그제야 안성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다시 푸념을 이어갔다.
“조 총장이 돌아오면 내가 한 소리 해야겠어. 아니,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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