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장
분노를 넘어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감히 블랙조직이 점찍은 물건을 빼앗은 건지 궁금함도 앞섰다.
김시아의 표정이 진지하게 바뀐 이상, 뭔가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는 건 그녀를 잘 아는 이들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일단 다크웹에 로그인한 김시아는 흰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휴대폰으로 코드를 빠르게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삐빅.
침입에 성공했다는 알림음과 함께 상대의 위치 정보가 떴다.
‘경성? 쯧.’
가볍게 혀를 찬 김시아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블랙조직의 물건을 빼앗은 자가 지금 경성시에 있다라... 그럼 내 주위에 있다는 말인데. 구체적인 위치만 알아내면 내가 직접 처리해야겠어.’
...
같은 시각.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 저희 회사 시스템을 해킹했습니다.”
성주원이 드물게 당황한 얼굴로 보고했다.
회사 시스템은 진우주가 세계 최고의 해커들을 섭외해 만든 것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뚫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주원의 말에 잘생긴 진우주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노트북 가지고 와봐.”
“네, 도련님.”
진우주의 차가운 명령에 성주원은 단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노트북을 건넸다.
눈을 가늘게 뜬 채 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는 진우주의 얼굴은 감정 하나 없이 차가웠다.
삐삐삐...
한편, 하지만 오류를 알리는 알림음이 울리자 김시아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지금 내 공격을 막은 거야? 그래... 우리 블랙조직을 적으로 돌린 사람이ㅏㄹ면 이 정도 실력은 돼야겠지. 물론 나한테는 안 되겠지만...’
액정을 바라보던 김시아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삐삐삐.
경보음이 울리고 또다시 시스템 해킹에 성공한 김시아는 상대의 위치가 바로 이곳 병원 그녀와 불과 몇백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알아낼 수 있다.
살짝 미간을 찌푸린 김시아는 더 구체적인 정보를 캐내기 위해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리고 결국 익숙한 이름을 확인한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또 오빠네...’
순간 김시아는 기분이 조금 복잡 미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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