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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장

눈을 깜박이던 김시아는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긴 손가락으로 진우주의 타이를 확 잡아당겼다. 허리를 숙인 진우주의 시선이 김시아와 마주치고 그는 반항조차 하지 않은 채 김시아의 다음 액션을 기대하고 있었다. ‘흐음...’ 발랄하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김시아는 발끝을 살짝 들어 그의 입술에 쪽 하고 뽀뽀를 남겼다. 폭신한 입술의 촉감에 오히려 진우주는 당황한 채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성주원도 곁에 있는데 이렇게 대놓고 뽀뽀를 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그였다. “이 정도면 되겠어?” 김시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니.” 침을 꿀꺽 삼킨 진우주는 큰 손으로 가는 그녀의 허리를 확 잡아당겼다. 그리고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기에도 키스해 줘.” ... 한편, 마침 지나다 이 광경을 목격한 김유미의 눈동자는 질투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김시아를 몰래 미행하려고 했던 건데 이런 광경까지 목격하게 되니 정말 이미지고 뭐고 다 버리고 지금 당장 머리채라도 잡고 싶었다. ‘김시아, 이 천박한. 시골 출신 촌뜨기 주제에 우주 오빠한테 뽀뽀를 해?’ 어찌나 주먹을 꽉 쥐었는지 손톱이 부드러운 살을 그대로 파고 들어갔지만 분노 때문인지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김시아가 저택으로 돌아온 뒤로 가족들의 모든 사랑을 이미 빼앗겨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진우주와 사귀기까지 한다면 영원히 그녀보다 한 레벨 낮은 인간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 김유미는 생각했다. ‘이제... 제거해야겠어.’ 순간 표독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유미는 휴대폰으로 다크웹에 로그인하고 블랙조직 홈페이지에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 ‘블랙조직은 세계 랭킹 1위인 킬러 조직이니 김시아 저딴 계집애 죽이는 건 일도 아니지. 문제는 돈인데...’ 카드 잔액을 확인하고 잠깐 망설이던 김유미는 곧 뭔가 결심한 듯 코웃음을 쳤다. ‘아니지.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야. 김시아 저것만 제거할 수 있으면 돈은 얼마든 상관없어.’ ... 진우주의 차 안. “시아야, 어디 봐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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