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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긴장한 국면

경기는 어느덧 네 번째 세트에 접어들었다. 강지연의 초구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두 개의 공을 처리한 뒤 곧바로 공격을 멈추고 수비로 전환했다. 그녀는 하얀 공을 정확히 5번 공 뒤에 붙여 세워버렸다. 그 순간 다음 샷의 난도가 단숨에 치솟았다. 경기는 금세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장서현은 공격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으나 이 공격은 성공 확률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실수한다면 곧장 판이 풀리면서 강지연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강지연의 이러한 수비 전략은 정말이지 기발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조차 장서현을 대신해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었다. 만약 장서현이 공을 성공적으로 포켓에 넣을 수 있다면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원 쿠션으로 마무리하며 이번 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장서현의 실력은 신기에 가까운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공은 포켓에 들어가지 않았고, 강지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공을 퍼부으며 4세트를 따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강지연이 장서현과 동점을 만들어 마지막 한 세트에서 승부를 보게 될 줄이야. 지금 분위기로는 두 사람의 승산이 반반이었다. 조금 전까지 울려 퍼지던 환호성은 사라지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적막에 잠겼다. 장서현은 언제나 이 바닥에서 ‘지지 않는 선수’로 통했다. 그녀는 거의 져본 적이 없었고 설령 운이 따라주지 않아도 대개 누군가 알아서 체면을 세워주곤 했다. 그만큼 그녀의 이름과 배경은 무게가 있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강지연은 장서현이 상대하게 된 첫 번째 ‘까다로운 상대’였다. 장서현은 강지연의 플레이 스타일이 이렇게 견고하고 치밀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저 강지연의 겉모습에 속았다고 탓할 수밖에 없었다. 다섯 번째 세트 장서현이 샷을 시작했다. 초반은 매끄럽게 풀어냈으나 문제는 6번 공이었다. 7번 공이 딱 버티고 있어 각도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예상대로 샷은 빗나갔고 동시에 하얀 공의 위치를 더 깊숙이 숨겨 버렸다. 강지연 역시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무리해서 치는 순간 상대에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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