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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퇴직 혹은 이혼

강지연은 장문정을 보면 ‘눈치 보며 줄 서는 사람’이라는 옛말이 이해가 되었다. 강지연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일부러 소리를 높여 거의 사무실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볼륨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진 대표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회사 안에서 악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나쁜 풍조를 정리하겠다고 말했어요.” 순간 할 말을 잃은 장문정은 얼굴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했다. 오전의 이 소동은 이내 지나갔지만 아마 이 소동으로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것을 다들 보았기 때문에 사무실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장문정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불안해했다. 양명훈과 강지연의 ‘간통’이 양명훈의 아내에 의해 폭로되었고 본처가 회사까지 찾아왔지만 경찰이 데려갔고 양명훈도 해고될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불륜녀’인 강지연은 여전히 아무 영향 없이 회사에 남아 있었다. 이 일은 정말로 이상했다. 그렇다면 널리 퍼진 소문들이 모두 거짓이었을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 전에 모두가 단톡방과 사적인 토론에서 열심히 토론한 그 모든 소문과 추측들도 모두 헛소문이 되었을까? 강지연이 말한 것처럼 임원들이 이 일을 엄격하게 조사하고 추궁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었다. DG의 급여와 복지는 업계 탑으로서 여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 모두 연봉이 몇천만 원 이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들 이 좋은 직장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회사 내부에서 사적으로 먹고 놀고 즐기는 말을 하는 단톡방도 강지연을 빼버렸고 메시지가 끊임없던 단톡방도 어느새 해산되어 채팅 기록이 모두 삭제했다. 오전 내내, 사무실 사람들은 일을 특별히 열심히 하면서 서로 이야기하거나 말도 거의 하지 않았다. 진우현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든 아니든, 지금의 상황은 강지연의 마음을 매우 편안하게 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강지연은 손에 있는 일을 마친 뒤 진우현의 메시지를 기다리면서 사무실의 투명한 유리 벽을 통해 복도 끝의 대표이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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