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화 용서할 수 있는 건 용서하라
깜짝 놀란 양명훈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지 틀렸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제 추측이 틀렸다면 그냥 헛소리라고 생각하시되 화내지는 마세요.”
양명훈은 말을 돌려 다시 주제로 돌아왔다.
“대표님, 좀 이따 특별히 강지연 씨에게 사과하러 갈 것입니다. 어쨌든 모두 제 아내와 제 잘못입니다. 반드시 뒤에서 험담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 강지연 씨에게 설명할 겁니다. 이번 일 제가 사전에 모르고 있었고 제 아내도 소문을 믿었기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워낙 귀가 얇은 여자라 쉽게 남의 말에 휘둘리고요...”
긴 설명이 이어질 것 같은 느낌에 인내심이 다 떨어진 진우현은 손목시계의 시간을 힐끗 봤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양 상무님 아내에게 이미 말했어요. 경찰서에 가서 아내 한 번 만나보세요.”
양명훈은 오는 길에 이미 아내의 전화를 받았다. 바로 그 전화를 받았기에 당황한 얼굴로 회사로 달려왔다. 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사과를 하고 있었지만 진우현의 생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지만 양명훈은 표현하지도 못하고 한 마디 더 물어보지도 못한 채 그저 묵묵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그럼 일단 가서 한 번 보고 그 후에 다시 돌아와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마친 후 진우현의 사무실을 떠났다.
강지연은 양명훈이 대표이사 사무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몇 초 후, 사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양명훈이 그녀를 찾아왔다.
“지연 씨, 오전에 일어난 일로 많이 억울했지? 모두 내가 관리를 잘못한 탓이야. 그래서 이렇게 특별히 사과하러 왔어. 어젯밤 파티에서야 알게 되었어. 전에 회사 안에 그런 소문이 있었다는 것을.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지연 씨 얼굴에도 먹칠을 하고 말이야. 너무 미안해. 미리 알았다면 진작 이번 일 엄격하게 조사하고 이 소문들 해명했을 텐데...”
양명훈의 말투는 진심으로 들렸다.
사무실 안에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양명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몇 사람은 조용히 있었지만 사무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