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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수술실 문이 꽉 닫히는 순간, 유하준은 가슴 어딘가가 예기치 않게 찌릿하게 저미는 걸 느꼈다. 그는 지나가던 의사를 불러 세워 자신도 모르게 긴장으로 굳은 목소리로 물었다. “손가락의 힘줄을 떼어 쓰는 거... 정말 후에 영향은 없습니까?” 의사는 단호하고 전문적인 어조로 답했다.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작게 채취하는 부위라 공여자의 손 기능에는 거의 지장이 없어요. 회복 후엔 일상적인 사용에 문제 없습니다.” 그제야 유하준의 표정이 조금 풀리더니 낮은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문자를 보낸 상대는 임수아. [하준 오빠, 상처가 너무 아파. 그리고 너무 무서워. 혹시 나한테 와줄 수 있어?] 닫힌 수술실 문을 다시 한번 바라보던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복도 반대편 병실로 향했다. 병실 안, 임수아는 얼굴이 잔뜩 창백한 채 침대 머리에 기대 있었다. 그리고 그를 보자마자 억울함이 배어 있는 목소리로 힘없이 말했다. “하준 오빠. 평소 같았으면 유하준은 곧장 다가가 달래줬을 것이지만 이번엔 침대에서 몇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멈춰 섰다. 순간, 성나정의 절망적인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묘한 짜증을 눌러 삼키며 전례 없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아야. 앞으로의 심리 상담과 재활 치료비는 내가 책임질 거지만 너와 관련된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거야. 내가 직접 오진 않을 거고.” 임수아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유하준을 바라봤다. “왜? 성나정 씨 때문이야?” “아니.” 그의 목소리는 흔들림 없이 단호했다. “나는 가정이 있어. 내 모든 신경을 너한테 쓸 수도 없고 가서도 안 돼.” 임수아는 반발하려다 유하준의 예리한 시선에 입을 닫았다. “그리고 또 네 심리 상태가 치료 뒤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더 경험 많은 주치의로 옮기는 것도 고려할 거야.” 그 말에 임수아의 얼굴에 핏기가 빠진 듯 창백해졌다. 그녀는 갑자기 이불을 걷어차며 침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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